경희대 01학번이고 지금 공중보건의 2년차로 근무중인 사람입니다.  졸업하고 처방제형학교실에서 2년간 조교를 해서 혹시 경희대 후배님들 중에서 아실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전부터 한의대닷컴이나 한의쉼터나 가입해야지 가입해야지 하면서도 순전히 귀차니즘때문에(아직은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서 그럴까요?^^; ) 가입못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한의대커뮤니티 들어가려면 인증을 해야되네요. 아마 이글쓰고 커뮤니티 인증은 또 안하겠죠;

오랜만에 들어와서 게시판글들을 읽어보니 똑똑하신 후배님들도 많으신거 같고, 관심가지고 지켜봐주시는 선배님들도 계시는거 같고.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스스로 너무 부끄럽네요. 열심히 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말이죠.

학교에서 연구하고 논문읽고 쓰고 할때 그 나름도 재미가 있었습니다만. 로컬에 나와서 느끼는 것은 안아프게 해줘서 고맙다고 웃어주시는 분들을 볼때 정말로 내가 이 길을 잘 들어 섰구나 하는걸 느끼게 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기고요.

아직 충분한 실력이 있는게 아닌지라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진단하고 묻고 듣고 만지고 하려 하지만 학교 다닐때 공부를 열심히 안한지라.. 그때 왜 그렇게 철없이 지냈을까만 여러차례 생각합니다. ㅎㅎ

정말로 짧은 얼마안되는 임상경력이지만 나와서 느끼는건

한의사는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존재이므로 지식적인면에서도 빈틈이 있으면 안됨은 당연하거니와.

사람 대 사람이 만나서 랍보를 쌓아가는 직업이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도 중요하다는것

늘 되돌아 보고 나아가려고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것

이정도 느낀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20대가 마무리되고 30대에 들어서며 사회초년생으로 발을 내딛는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공부하시는 후배님들, 환자 보살피느라 정신없으신 선배님들, 한의사의 길로 들어서고자 하시는분들 모두 인생에 있어 정말로 의미가 있을 2011년이 되셨으면 합니다.

졸업하고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싶은데 친한 선후배동기들 소수와만 연락하고 지내다 보니 학교에 계신분들이 그리워 몇자 남겨봅니다. (마땅히 안부글 남길 곳이 없네요ㅠ)자유게시판에 엉터리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