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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페이가 적어도.. 남들에게 인정못받아도.. 
by 바다너머 read.10,626 date.05-04-25 14:59   추천 : 8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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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시간 끝나고 산책을 하다가 할머니 환자 분을 거리에서 뵈었습니다.


 


오늘 어디 잠깐 갔다가 금방 올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곤,,, 점심시간이 다 끝나기 전에 벌써 오셔서 \"어때? 나 일찍 왔지?\" 하시면서 저를 비롯해 사무장님, 간호사선생님들 모두에게 껍데기에 콩 박힌 통팥찐빵 한 봉지를 사갔고 오셨습니다.


 


저한테 하나를 주셨거든요, 접수하는 곳에서요.


 


침을 놔드리고 나오려는데 비닐 봉투에 남은 호빵 네 개를 다 주시면서 가져가 심심할 때 먹으라고 하시더근요.. 아까 하나 받았다고 사양을 해도 가져가라고 하셔서 아주 흐뭇한 맘에 봉다리째 들고 간호사선생님들께 \"전리품예요!\"하고 자랑하면서 왔습니다.


 


하나 먹어 보니 오호 시장에서 만든 거라서 정말 맛있더군요. 오늘 저녁은 이걸로 끝입니다.


 


한의사 신분에(?) 호빵으로 저녁 때운다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제겐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만찬입니다.


 


전 의사나 약사들로부터의 인정, 아니면 경력약사끕의 페이, 그런 거 별로 관심 없구요, 저를 필요로 하시는 환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세상 살아가는 재미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환자들의 맘을 받고 감사할 수 있는 재미만큼 좋은 것도 드문 것 같습니다.

</HTML>
많이늦은봄  211.♡.220.160   작성일 : 05-04-25 17:05
저도 빨리 환자분이 주는 호빵으로 저녁 때웠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로도 배부르겠습니다.. ^^
희명  61.♡.119.22   작성일 : 05-04-25 17:31
참 기분 좋은 글이네요.
저도 여기에서 소개받은 한의원에서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3개월째..당장에 효과를 바라셨던 아버지가
조금 우울해 하실 때, 애간장이 많이 탔었습니다.
용케 버텨주셨구요...지금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네요.

자다가 일어나 긁어대지 않는 것만으로 너무 좋아하시는
엄마가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 하셨는데..
님 글을 읽으니...어떤 선물이라도 마음으로 통할것 같아요.

갑자기 시장에서 사온 팥들은 찐빵이 너무 먹고 싶네요.
유리구슬  222.♡.111.181   작성일 : 05-04-25 17:54
아 진짜....난 이런글이 올라오길 바란다니까.....

바다너머님....감사합니다 ^^
Peterpan  211.♡.150.236   작성일 : 05-04-25 18:29
바다너머님....감사합니다^^
水雅  222.♡.101.11   작성일 : 05-04-25 19:01
오랜만에 미소가 지어지는 글을 읽었어요...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5차므사댈래  211.♡.85.169   작성일 : 05-04-26 13:40
5700점이나 딸 동안 왜 나한텐 아무도 그런 좋은 병원 안소개시켜줫을랑가...

내가 그리도 미운짓을 많이햇나..흙..ㅠㅜ..반성반성..ㅠㅜㅠㅜ
희명  221.♡.48.203   작성일 : 05-04-26 14:00
참의사 될래님/

개원하시거든 연락주세요.
많이 건너뛴 말이지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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